0...16일 칸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행사장으로 통하는 붉은 카펫에 스타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 취재진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카펫 위에는 개막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My Blueberry Nights)'에 출연한 인기가수 노라 존스와 배우 주드 로, 앤디 맥도웰, 엘리자베스 헐리, 쥘리에트 비노쉬, 공 리, 영화 감독 뤽 베송, 데이비드 린치 등의 모습이 보였다.

이번 영화제에는 이들 말고도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조지 클루니, 알 파치노, 샤론 스톤, 제인 폰다, 가수 보노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0...개막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를 감독한 왕자웨이는 기자회견에서 "노라 존스의 목소리만 들으면 얼굴을 보지 않고도, 그 목소리에서 어떤 종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존스를 치켜 세웠다.

사랑을 찾아 여행하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인 이 작품은 인기가수 존스의 영화 데뷔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존스는 "왕자웨이 감독이 점심 같이 하자고 말할 땐 음악을 원하는지 알았으나 '영화에 출연하겠느냐'고 물었다"며 연기에 도전한 계기를 전했다.

0...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마이클 무어 감독이 이번 칸 영화제에서 상영할 자신의 최근작 '시코(Sicko)'를 미국 밖 비밀 장소에 그간 숨겨 놓았다고 제작사 대변인이 AFP 통신에 밝혔다.

'화씨 9/11'로 2004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무어 감독은 이번엔 미국의 보건 체제를 신랄히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코'를 19일 선보인다.

무어 감독은 지난 2월 '시코'의 한 대목을 찍으러 쿠바를 방문한 건과 관련해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문제 장면은 9.11 테러 현장에 출동했던 긴급 구호요원들을 치료해주려고 쿠바로 데려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