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시간씩은 꼭 인터넷을 합니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취미가 인터넷 서핑과 채팅이라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6월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를 브록 레스너(30.미국)와 대결을 앞두고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최홍만은 16일 K-1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뷰에서 "훈련 이외 시간에는 대부분 인터넷을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두 배 정도로 길게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컴퓨터 게임은 하지 않는다는 최홍만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2시간씩 인터넷으로 즐기는 관심 분야는 한국 관련 뉴스와 팬들과 채팅.
218cm에 160kg의 거대한 체격에 '골리앗' 또는 '거인'이라는 별명에 썩 어울려 보이지 않는 취미를 가진 셈이다.

하지만 최홍만으로서는 격투기 훈련장이 일본에 있는 탓에 주로 사이버상으로나마 고국 소식을 접하고 팬들을 만날 수 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젊은 나이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고정시간까지 생겼다.

개인 홈페이지를 통한 팬 관리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는 그는 지난 해 싸이월드 회원 중 가장 많은 7만 4천565명과 '일촌'을 맺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최홍만은 "한국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항상 체크하고 중학생, 대학생 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어린이들과 채팅을 하다 보면 상상할 수 없을 법한 얘기들도 나온다.

이기면 기뻐하면서 축하의 말을 건네주지만 패배라도 한다면 협박까지 받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일을 겪을 때면 재미도 있지만 화가 날 때도 있는 등 반응은 다양하다"면서 "자신도 승패와 관련해서는 조금 감정적으로 변할 때가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