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만 잘 해도 인생과 비즈니스가 달라집니다.

쓸데없는 물건을 버리고 정리할 줄 알아야 마음 속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자기 불신 요소를 없앨 수 있죠.그런 다음에 긍정적인 마음과 자기 확신 요소를 키우면 그게 곧 행복한 인생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 같은 정리기술의 달인이라 할 수 있죠."

올해 초 국내에 소개된 '청소력'과 '실전 청소력'(나무한그루)의 저자 마쓰다 미쓰히로씨(38)는 "청소와 마음의 융합이 인생을 역전시켜 준다"고 강조한다.

국내 청소 전문 회사의 초청으로 '청소 아카데미' 설립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5000여개의 일본 중소기업이 청소 마인드를 통해 적자에서 벗어났고 대표적 관광 명소인 도쿄디즈니랜드도 청소를 중시해서 성공했다"고 말했다.

"물론 청소만으로 인생이 바뀌지는 않죠.청소를 하면서 쏟아붓는 마음과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청소를 매개체로 해서 마인드를 바꾸고 사고체계도 개선하는 사이클이 중요한 거죠."

그래서 그는 "청소를 하면 논리성이 강화된다"고 설명한다.

원인과 결과가 융합되기 때문이다.

"기업 활동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죠.우선 마이너스 마인드를 제거해야 합니다.

적자 회사를 방문해 보면 사무실이 지저분하고 정리가 안돼 있는데 이런 근무환경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필요 없는 서류들을 버리고 바닥을 깨끗이 닦아내는 작업부터 시작해야죠."

일본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도입하는 곳은 중소기업과 체인점들이다.

그는 이들에게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부터 매장 분위기와 음악,인테리어까지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매니지먼트할 것인지를 알려주고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분위기로 이끌어줌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일본의 유명한 영어 전문학원 '이온'이 청소력을 도입해 1일 매출을 200만엔(약 1540만원)이나 늘린 것.

그는 또 인간관계에서도 '청소력'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이나 배신감,미움 등 자기 마음 속의 나쁜 감정을 먼저 버리는 게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신념을 가져라,현상을 파악하라,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라,계획을 세워라' 등 성공을 향한 7가지 노하우까지 일러준다.

사업에 실패해 집에서만 지내다 어느 날 찾아온 친구 때문에 방 청소를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재기할 용기를 얻었다는 그는 "청소 전문 회사를 차리고 관련 서적을 11권이나 펴내며 인기 강사가 된 에너지도 청소력에서 나왔다"고 고백한다.

일본에서 출간한 그의 책 판매부수는 총 220만부에 이른다.

그는 현재 청소력연구회와 헤븐월드의 대표이자 기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