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에 CI와 BI, 즉 기업 이미지나 브랜드 이미지 교체 작업이 한창입니다. 묶은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새로운 도약을 꾀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원그룹 계열로 편입된 해태우유와 덴마크우유는 최근 '동원데어리푸드(Dongwon Dairy Foods)'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통합됐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CI는 한 눈에 동원그룹 계열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동원데어리푸드는 지난해 1,360억원이었던 매출을 통합 첫해인 올해 1,624억원까지 끌어올리고 2012년에 4,4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새로운 CI 구축과 함께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고성장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셈입니다. 이처럼 식품업계에는 CI, BI 변경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업체들이 많아졌습니다. 기린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본젤라또는 최근 새로운 BI를 선보였습니다. 1982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정체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기린은 그동안 제과점에만 한정됐던 본젤라또의 유통망을 슈퍼마켓 등으로 확대하고 CF도 새로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BI 변경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기린은 또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CI를 버리고 새로운 CI와 비전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매일유업도 CI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부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최근 '달'이라는 인도레스토랑을 통해 외식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또 유아복 브랜드 '알로&루'와 '포래즈', 치즈전문 브랜드 '상하', 와인수입업체 '레뱅드매일' 등을 통해 적극적인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게 CI는 물론 사명 교체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장이 정체된 식품업계에서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기업들은 더욱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