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경북 구미지역 주민들은 3만300원을 내면 KTX를 타고 서울까지 갈 수 있게 된다.

한국철도공사 경북남부지사는 최근 구미역 KTX 정차관련 회의를 열어 6월1일부터 하루 상행 2차례, 하행 2차례 등 모두 4차례 정차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확정된 KTX 운영안은 서울~동대구 간 KTX 상.하행선을 각각 2차례 증설하고, 증설한 열차를 대전~동대구 구간에서 경부선을 이용해 운행키로 했다.

이번에 증설되는 고속철도 중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KTX는 오후 3시에 출발해 구미역에 오후 3시29분, 김천역에 오후 3시44분, 서울역에 오후 5시39분에 도착하는 열차와 오후 9시30분에 출발해 구미역에 오후 9시58분, 김천역에 오후 10시 14분, 서울역에 0시11분에 도착하는 열차 등 두 편으로 운영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KTX는 오전 11시45분에 출발해 김천역에 오후 1시40분, 구미역에 1시54분, 동대구역에 2시24분에 각각 도착하는 열차와 오후 10시10분에 출발해 김천역 0시5분, 구미역 0시19분, 동대구역 0시49분에 각각 도착하는 열차 두 편이다.

KTX가 구미역에 정차하면 서울~구미간 운행시간이 2시간9분으로 3시간 걸리는 새마을열차나 3시간20분 걸리는 무궁화열차, 3시간 걸리는 고속버스보다 시간이 단축된다.

운임은 구미에서 서울까지 3만300원으로 새마을열차 2만4천900원보다 비싸다.

구미시는 5만장 이상 교환권을 한꺼번에 구입해 14% 가량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해 구미~서울간 요금을 2만6천원으로 새마을호 운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구미시는 KTX 구미역 정차가 이뤄지면 역후광장내 주차장과 광고용 전광판을 설치하고 역후도로를 정비하는 등 각종 지원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그러나 운행시간이 출.퇴근 시간과 맞지 않고 구미시가 KTX 정차에 맞춰 철도공사 측에 직.간접적으로 수백억원대의 예산을 지원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구미.김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