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옛 모습을 간직한 삶의 터전이 신도시 등 각종 개발로 사라지는 있는 가운데 이들을 보존·간직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 마련됐다.

대한주택공사는 택지(국민임대주택단지)로 현재 개발 중인 경기도 안양 관양지구의 개발 이전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할 수 있는 '사이버 고향마을'을 구축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주공은 우선 지난 430년간 이어온 전주 이씨 집성촌(동편마을)의 전통문화를 심층조사해 인터넷에 소개할 예정이다.

또 안양시 관양1동의 간촌·동편·부림마을의 유래와 역사,계절별 전통 민속행사와 세시풍속,구전민요·사설 및 지도 등의 다양한 자료들을 모아서 사라지는 옛마을의 흔적을 생생하게 담을 계획이다.

주공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양지구 주민과 어린이들의 간접 지역체험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