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이슬람 양대 정파인 시아파와 수니파간 충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파키스탄에서도 양측의 충돌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83명이 다쳤다.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충돌은 지난 6일 파키스탄 북서부 마을 파라치나르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정체불명의 무장괴한들이 시아파 교도들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파라치나르는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인 노스웨스트 프런티어(NWEP) 주(州)의 주도인 페샤와르에서 남서쪽으로 2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즉각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군 병력을 투입했다.

현지 관리는 "시아파와 수니파 주민들이 6일과 7일 서로의 재산을 파괴했으며 충돌이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시아파와 수니파 성직자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일부 시아파 주민들이 수니파가 주관한 예언자 무하마드 탄생 축하 행사에 참석한 이들과 충돌한 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페샤와르<파키스탄>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