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가 오는 5월6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제14회 아시아 토론 대회’를 개최한다.

중앙대 학생들을 주축으로 하고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국가청소년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적인 영국 의회식 토론 대회.아시아 15개국에서 5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2007년 아시아챔피언을 선정하게 된다.

목적은 대학생들에게 토론 문화를 장려하고 실질적인 영어사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토론방식은 각각 3명씩 정부측과 야당측으로 나뉘어 한 주제에 대해 1시간 즉석에서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또 한 사람씩 7분간 정부측과 야당측의 입장을 변호해 최종적으로 승자와 패자를 가른다.

학교측은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캠브리지대 등이 이미 1800년대부터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10여개 대학의 25개 국내팀이 참가하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행사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자원봉사자까지 합쳐 총 150여명의 국내 대학생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코피아난, 마가렛 대처, 넬슨만델라 등 세계적인 인재들 중 상당수는 토론학회 출신”이라며 “특히 토론에 사용되는 단어들은 일반 회화와는 달리 고급 단어가 많고 심판과 청중을 설득해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국제적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기르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주제는 ’언어로 무기를 대체한다(Replacing Weapons with Words)’는 것으로 임진각에서 개회식이 열리며 대회 중 일부는 국회의사당 대강당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모인 대학생들을 위한 사교파티와 ‘한국문화의 밤’과 같은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중앙대학교 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재춘 경영학부4년)는 현재 대회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영어토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과 청소년들에게 대회 본선을 개방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홈페이지(asians2007.ca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