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서울 용산 집창촌 일대의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용산역 전면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19일 용산구민회관에서 주민총회를 열어 집창촌 재개발공사를 담당할 시공업체로 대우건설을 선정하는 등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용산역 앞 집창촌 일대 노후건물을 헐고 지상 35층짜리 업무용빌딩과 37층짜리 주거용 건물 등이 포함된 복합단지(용적률 963%)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곳에는 41~91평형 아파트 14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70여 가구로,분양가는 평당 3000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대우 월드마크' 브랜드로 공급되며,내년 중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개발 조합원 중 약 70%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건설을 선택했다"며 "이번 수주로 3구역 재개발사업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평당 공사비 445만원 △상가 및 오피스의 책임분양 △철거기간 4개월 △월 3000만원의 조합비 지원 △최고급 마감재 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해 경쟁사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총 사업비가 2300억원 정도여서 많은 편은 아니지만,용산 2구역 재개발 아파트가 향후 지역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은 앞으로 한 달 내 재개발조합과 본계약을 맺은 다음 교통영향평가·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중 착공할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