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양이앤씨와 모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지분을 투자한 미국의 한 바이오업체가 내놓은 제품이 미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 덕분이다.

미 힐라제닉스(옛 캠브리지메드)는 지난달 상처치료제 '힐라덱스(Healadex)-p'에 대해 FDA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힐라제닉스의 대주주는 40% 지분을 가진 메디제네스이며 이 메디제네스의 대주주는 대양이앤씨(90%)와 모보(9.1%)다.

이진 메디제네스 대표이사는 "증권시장에 힐라제닉스와 힐라덱스의 가치가 잘 알려지지 않은 느낌"이라며 "조만간 제대로 된 바이오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제네스는 연세대 의대 금기창 유원민 유내춘 교수와 카이스트 생명과학공학과 이상엽 교수가 지난 2001년 4월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2005년 11월 대양이앤씨와 주식교환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됐다. 메디제네스는 2002년초 스위스 투자펀드 뉴벤처텍(60%)과 ‘힐라덱스’에 대한 미국과 유럽 판매권을 가진 힐라제닉스를 공동 설립했다.

'힐라덱스'는 화상,욕창,당뇨병성 궤양 등 난치성 질병을 치료하는 상처치료 드레싱제다.

생체내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이라는 조절인자 등을 통해 생산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힐라덱스의 상처 치유 속도는 기존 제품보다 5배가량 빨라 70조원에 달하는 세계 상처치료제 시장에서 얼마나 팔릴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뉴벤처텍과 힐라제닉스를 다국적 제약사에 M&A(인수·합병)시키거나 힐라덱스의 라이센싱을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M&A될 경우 힐라제닉스의 가치는 수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35건의 특허를 보유중인 메디제네스는 암진단 DNA칩,발모제,병원성균 감염 진단칩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