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골..골..골

'돌아온 반지의 제왕' 안정환(수원 삼성)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안정환은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7 1라운드 B조 대전 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전반 20분과 전반 38분, 후반 36분 세 번 연달아 골네트를 흔들며 시원스럽게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2000년 7월5일 부천과 원정경기 득점 이후 이탈리아에서 뛰다 돌아와 6년8개월여 만에 K-리그 1∼3호 컴백골을 한 경기에서 작렬한 것이다.

안정환의 헤트트릭은 1999년 6월에 이어 생애 통산 두 번째다.

천부적인 골감각을 지났지만 휴식기간이 길었었기 때문에 점차 시간을 늘려가며 감을 살리겠다고 하더니 팬들앞에 보란듯이 죽지않은 골감각을 과시하며 펄펄 날았다.

수원은 안정환의 해트트릭에다 전반 45분 삼바 용병 에두의 헤딩 골을 더해 대전을 4-0으로 대파했다.

수원은 대전과 개막전 승리에 이어 3년 간 이겨보지 못했던 '대전 징크스'를 완전히 씻어냈다.

비록 경기장에 반지를 끼고 입장할수 없는 룰때문에 특유의 '반지 세리모니'는 보여줄수 없었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아내 이혜원씨와 4살박이 딸 리원이에게는 더욱 갑진 선물이 안긴 셈이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