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주민이 학교 및 편의시설 공동이용

오는 2011년말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중인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340만평)에 주민과 학생들이 학교시설 및 주민편의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에듀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도 교육청은 7일 "광교신도시 개발사업 시행자인 경기지방공사가 신도시 중심부에 학교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집적화한 뒤 인근 주민과 학생이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에듀타운 조성 방안을 제안,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에듀타운에는 운동장과 함께 체육관, 도서관 등을 갖춘 초등학교 2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가 조성된다.

또 학교 주변으로 수영장과 테니스장 등 생활체육 편의시설과 문화센터, 보육시설 등이, 학교운동장 지하에는 주차장이 만들어진다.

경기지방공사는 운동장과 체육관, 도서관 등 학교시설을 일반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대신 학교 주변 수영장과 테니스장, 문화센터 등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도 교육청은 경기지방공사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학교부지를 무상으로 공급해 주고 학교설립비도 개발이익을 이용, 시행사측에서 일부 분담해 주는 것은 물론 주민들이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학교시설을 이용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은 현재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지방공사의 제안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중에 있으며 조만간 지방공사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방공사는 도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중 에듀타운 조성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요즘 학교시설을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추세인 만큼 경기지방공사가 도 교육청의 요구조건을 충분히 수용한다면 에듀타운 조성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지방공사는 "에듀타운을 조성, 학생과 주민들이 학교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서로 함께 이용한다면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