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무마 위해 수억원 건네..경찰 수사

인천 중부경찰서는 2일 인천국제공항 2단계 공사와 관련, 인천시 중구 용유도 을왕산 절토공사를 맡은 대형 건설업체가 민원 무마를 위해 일부 주민들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인천공항 2단계 건설 부지 조성공사를 맡은 A건설은 지난해 12월 일부 주민들에게 3억2천만원을 지급했다.

함께 공사를 맡은 B기업 역시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이들에게 1억5천만원을 줬다.

주민들은 지난 1월 다른 주민이 동의하지 않았다며 A건설에 돈을 돌려줬으나 B기업이 준 1억5천만원은 반환하지 않았다.

경찰은 건설회사들이 절토공사와 관련한 주민들의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돈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돈을 받은 주민들은 건설회사와의 금전 거래 관계를 모르고 있던 주민들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반발하자 돈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돈을 받은 주민들만 나눠 먹기를 하려 했는 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있다.

경찰은 건설업체와 주민들간에 오간 돈이 뇌물성이라는 게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인천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