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지난해 11월 한달간 5조2천억원에 달했던 금융권을 통한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이 12월에는 4조원으로 줄었습니다. 올 1월에는 1조3천억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21일까지 신규 대출액은 3천억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예년의 경우에는 연말부터 설연휴까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신규 수요가 둔화됐다가 연휴가 끝난 뒤 봄 성수기 주택구입 수요 등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말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대책이 잇따르면서 신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대평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금년에는 집값 급상승에 따른 추가상승 기대심리 위축, 1.31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은행의 채무상환능력 심사 적용대상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가계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리스크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의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등 특정부문으로의 쏠림 현상과 금융사간 과당경쟁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금리가 급등할 경우 가계와 금융사가 부실해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변동금리 상품 편중 현상이 완화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대출모집인 등록제의 조기 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대출모집인의 허위 과장광고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