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성장성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1980∼90년대 가구당 7∼8%에 머물던 교육비 비중은 2005년엔 11.8%까지 늘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가구당 통신비 지출 비중이 급증한 것을 제외하고 타 항목들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교육비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 규모도 18조5000억원(2005년 기준)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초등학생 시장은 9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팽창하고 있다.

개별 가구에는 부담이지만 산업적으로는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 2003년까지 웅진씽크빅 외에 이렇다할 상장 교육업체가 없었으나 2004년에만 대교(2월)를 시작으로 YBM시사닷컴(6월) 메가스터디(12월) 등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를 마치면서 대표적인 고성장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상장 2년여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한 메가스터디 신화는 교육업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다.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육산업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속성상 시장 규모가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며 "브랜드 파워와 기획 및 자금력을 갖춘 업체들은 장기투자종목으로서도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서는 주력 분야에 따라 올해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수능 온라인분야 절대강자인 메가스터디에 대한 평가가 가장 긍정적이다.

오프라인으로의 시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이익모멘텀이 한층 강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엠베스트 합병 효과 가시화로 온라인 강의부문이 전년 대비 60%의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북학원 확장과 남양주학원 개원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메가스터디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폭을 전년 대비 각각 47.6%,73.7%로 추정했다.

학습지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교도 작년 4분기 바닥을 지나 올해 턴어라운드할 종목으로 꼽힌다.

유정현 한국증권 연구원은 "한계에 부딪혔던 학습지 성장이 어린이 독서포럼 프리미엄 학습지 '솔루지' 중국어 학습지 '차이홍'의 선전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랜드 파워 외 현금성 자산 및 투자유가증권 가치가 시가총액의 50%를 웃도는 등 풍부한 자금력도 경쟁력으로 꼽혔다.

현대증권도 단가 인상과 프리미엄 학습지의 빠른 성장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5% 증가한 7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웅진씽크빅도 유·초등학교 인구 감소에도 불구,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학습지 회원수와 새로 진출한 성인교육시장과 북렌털사업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올해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YBM시사닷컴과 크레듀 등은 외부 리스크와 현 주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으로 올해 전망이 다소 부정적이다.

YBM시사닷컴은 토익시험에 대한 정부규제 리스크 외에 영어교육시장 경쟁심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삼성증권을 비롯 주요 증권사들이 6개월 목표가를 소폭 내린 상태다.

또 상장 당시 공모주 바람을 일으켰던 크레듀의 경우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레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로 메가스터디의 20배,YBM시사닷컴의 18배를 고려할 때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