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생보사 순이익 14.6% 급감

국내 생명보험시장에서 외국계 보험사가 약진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 3.4분기 누적(2006년 4~12월) 22개 생보사의 수입 보험료 가운데 8개 외국계 생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18.9%로 20%에 육박했다.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2002년(이하 3분기 누적 기준) 9.9%에서 2003년 12.7%, 2004년 15.3%, 2005년 16.7%로 급상승하고 있다.

11개 중소형 생보사의 시장점유율도 2002년 13.8%에서 2006년 18.3%로 높아졌다.

반면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빅 3'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2002년 76.2%에서 2003년 72.3%, 2004년 68.8%, 2005년 66.5%, 2006년 62.8%로 계속 하락했다.

외국계와 중소형사는 변액보험의 판매를 늘리고 방카슈랑스 영업에 적극 나서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 3분기 누적 22개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49조3천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조2천357억원으로 14.6% 감소했다.

미보고 발생 손해액(IBNR.향후 지급할 보험금 추정액) 적립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적립액이 2천906억원 증가한 것이 순이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는 8조4천561억원으로 59.3%가 급증했지만 월별 초회 보험료는 부실 판매의 우려 때문에 2005년 12월 5천689억원에서 2006년 9월 2천145억원, 12월 1천877억원으로 급감했다.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개인 보장성 보험의 판매를 확대하면서 보장성 보험의 초회 보험료가 2006년 1분기 1천766억원에서 2분기 2천48억원, 3분기 2천243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말 현재 생보사들의 총자산은 265조7천79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2% 증가했으며 지급여력비율은 3.8%포인트 상승한 236.2%를 기록했다.

운용 자산의 이익률은 5.7%로 평균 예정이율 6.5%를 크게 밑돌 정도로 부진했다.

운용 자산 이익률이 평균 예정이율보다 낮으면 보험사는 이차 역마진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