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 상대가 중동의 복병 예멘으로 정해졌다.

예멘과 팔레스타인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1차 예선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2-1로 이긴 예멘은 1.2차전 스코어 합계 3-2로 앞서 2차 예선에 진출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예멘과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베어벡은 이날 현장에서 예멘의 전력을 분석했다.

한국과 한 차례도 상대해본 적이 없는 예멘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FIFA 44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그러나 중동 각국의 축구 수준이 많이 평준화하면서 복병들의 실력을 과소평가해 마음을 놓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멘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35분 골게터 야세르 바세이(알 헤랄 알 사헬리)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고 막판 팔레스타인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승부를 그대로 끝내 1차 예선을 통과했다.

바세이는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도 혼자 두 골을 뽑아 베어벡호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베어벡은 오는 25일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예멘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국은 다음 달 14일 UAE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28일에는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승자와 홈 경기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