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대책 발표 이후 서울·수도권의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부동산안정대책 발표 이후 3주 동안 6억원 초과 서울·수도권 아파트 값은 0.16%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2%,신도시와 경기지역도 각각 0.03%와 0.13%가 떨어졌다.

서울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강동구로 0.59%가 내렸다.

이어 송파구(-0.45%)의 낙폭이 컸고,강남구(-0.29%) 양천구(-0.19%) 서초구(-0.1%)도 뒤를 이었다.

강남권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급매물이 나오면서 1·11대책 이전 호가보다 최대 2억원 이상 하락한 상태로 팔리는 등 가격조정이 심했기 때문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현재 호가가 지난 연말보다 1억원 안팎 떨어진 상태다.

경기권에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 위주로 가격상승이 이뤄져왔던 의왕시의 경우 0.42%가 떨어지면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남양주시(-0.33%) 안양시(-0.28%) 과천시(-0.27%) 용인시(0.14%)도 하락세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용인시 동백동은 1.4%나 떨어져 서울·수도권지역에서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22%)과 분당(-0.05%)이 내림세로 반전되면서 조정국면에 돌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