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니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경기 용인시 동천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오는 5월 말로 늦춰졌다.

경기도 용인시와의 인·허가 절차 등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서다.

동천도시개발조합 관계자는 4일 "택지를 조성하기 위한 토목 관련 인·허가만 끝났을 뿐 다른 인·허가 절차와 주택 등 일부 지장물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동천 래미안 분양은 이르면 5월 말쯤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천지구에서는 전체 5개 블록 2600여가구 가운데 삼성물산이 2400여가구(4개 블록)를 연초 분양할 예정이었다.

이곳은 특히 30~70평형의 중·대형 아파트로 이뤄진 데다 고급 타운하우스도 60~8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걸맞은 고급주택을 선보이기 위해 동천지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외 벤치마킹 등을 통해 동천지구를 세계 수준의 고급 주거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천 래미안 분양가는 평당 1700만~18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9월 분양가상한제 및 원가공개 이전에 공급되기 때문에 분양가 규제를 벗어날 수 있어 주변 시세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최고 품질이 보장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판교·분당 및 경부고속도로 판교IC,신분당선 연장선(동천역) 등과 가까워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공급물량 전체가 용인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되는 만큼 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 거주자는 청약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