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새 2천만원 챙겨…주민증 사진바꿔 여관 출입

가출한 여고생을 유인, 성매매를 강요한 뒤 돈을 가로챈 10대 여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일 가출한 여고생에게 수십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하도록 한 뒤 거액의 화대를 가로챈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M(16)양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M양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과 가출한 중학교 후배 L(15)양을 70여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도록 알선한 뒤 화대 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L양의 숙박업소 출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C(19.여)씨의 주민등록증을 훔친 뒤 L양의 사진을 붙여 사용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매매를 한 L양과 J(30)씨 등 성구매 남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