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유료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제작사 에이콤은 2월17일부터 3월8일까지 진행되는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명성황후'의 유료 관람객 누계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29일 말했다.

2002년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으나 창작 뮤지컬로 100만명을 넘어선 공연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제작사는 덧붙였다.

1995년 초연한 '명성황후'는 대극장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12년간 790여 차례 무대에 오르면서 지금까지 총 98만3천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먼저 뉴욕 브로드웨이(1997년)와 영국 웨스트엔드(2002년)에 진출하기도 했다.

12년간 출연한 배우는 240명을 넘고, 참여한 스태프도 130여 명에 달한다.

가장 오래 출연한 배우는 11년간 무대에 오른 박상희. 지금까지 공연이 소요한 화약은 17만 발을 넘는다.

제작사는 1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이번 예술의전당 공연 유료관객 중 100명을 무작위 추첨해 자동차, 뉴욕 브로드웨이 여행권 등의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에이콤은 "영화시장에서는 100만 관객이 흔하나 창작뮤지컬 시장에서는 놀라운 수치"라며 "창작뮤지컬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