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계획신도시 출발부터 '삐걱'] 동탄 주민입주 시작되는데… 교통망 미비ㆍ학교는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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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을 하나 사려고 해도 자동차로 10분을 나가야 하니 걱정이 태산이에요."
다음 달 3일 동탄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주부 김현진씨(가명·34)는 단지 주변을 미리 둘러보고는 기가 막혔다.
단지 내 상가에는 부동산 중개업소만 즐비할 뿐 쇼핑시설은커녕 슈퍼마켓 세탁소 약국 등 기초 편의시설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총 6586가구) 입주가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31일부터 시작되지만 상가·병원·학교 등 기반시설이 제때 갖춰지지 않아 예비 입주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생활필수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상가 임대료가 너무 높아 입주하려는 상인들이 없어서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단지 내 상가가 평당 최고 7500만원에 분양되는 바람에 임대료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800만원을 호가해 편의점 세탁소 등이 들어오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시범단지 내 상가 8개동 가운데 7개는 부동산 중개업소로 채워졌다.
시범단지 앞 근린상가도 텅 비어 있다.
가장 빨리 준공된 시범단지 내 '다숲캐슬' 아파트 앞 '엔터프라임' 근린상가도 2월 말에나 입주를 시작한다.
어떤 가게가 입점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부분 근린상가는 5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한빛마을 '아이파크' 예비 입주자인 이모씨(남·42)는 "이삿짐을 푼 다음에 자장면 한 그릇이나 시켜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또 신도시에 들어서는 이마트는 9월에 개점할 예정이어서 그 전까지는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병점동 '홈에버'나 수원시 영통동 '롯데마트'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교통은 큰 문제다.
토지공사 주택공사 경기도 등 5개 기관이 15개 노선 69.3km를 분담하다 보니 손발이 맞지 않아 1월 말까지 개통하는 도로는 동탄~수원 간 도로와 부분 개통하는 동탄~병점 간 도로 등 5개 7km밖에 안 된다.
만성 적체 노선인 317번 도로 4차로 확장 계획은 하반기 늦게나 완료된다.
경기도는 30일부터 간선버스 17개 노선 99대와 광역버스 20개 노선 123대를 운행할 방침이지만,교통망이 확충되지 않아 출퇴근 시간에는 대중교통 수단마저 도로에서 오랜 시간 묶일 가능성이 크다.
입주자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마스터플랜 신도시라더니 출퇴근 시간에 오도가도 못하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개교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시범단지 내에 초등학교 세 곳과 중·고교 한 곳씩이 당초 3월에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학동초교의 준공이 5월께로 늦춰졌다.
이 때문에 인근 금호,월드반도 아파트 학생들은 일단 금곡초교와 석우초교에 다니다 학동초교가 준공되면 전학해야 한다.
화성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아파트가 4~5월에 입주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물론 약국도 앞으로 한 달 이상은 이용하기 어렵다.
가장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한림대병원은 2009년 7월에나 개원할 예정이다.
토공측은 응급조치로 오산시에 있는 오산종합병원과 연계 체계를 갖추고 보건소와 구급차를 마련할 방침이지만 역불급이다.
경찰서 동사무소 전화국 등 행정 서비스는 입주 전에 시작하지만,소방서는 연말까지 신도시에서 1.5km 떨어진 동탄소방파출소와 태안소방파출소에 의존해야 한다.
시범단지 내 소방파출소는 6월에 착공해 연말이나 돼야 개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반시설 부족으로 전셋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셋값은 30평형대를 기준으로 8000만~9000만원 선으로 매매가(4억5000만원)의 20%를 밑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탓도 있지만,잠만 겨우 잘 수 있을 뿐 무엇 하나 만족스럽지 못한 생활 여건이 전셋값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서·김유미 기자 cosmos@hankyung.com
다음 달 3일 동탄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주부 김현진씨(가명·34)는 단지 주변을 미리 둘러보고는 기가 막혔다.
단지 내 상가에는 부동산 중개업소만 즐비할 뿐 쇼핑시설은커녕 슈퍼마켓 세탁소 약국 등 기초 편의시설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총 6586가구) 입주가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31일부터 시작되지만 상가·병원·학교 등 기반시설이 제때 갖춰지지 않아 예비 입주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생활필수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상가 임대료가 너무 높아 입주하려는 상인들이 없어서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단지 내 상가가 평당 최고 7500만원에 분양되는 바람에 임대료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800만원을 호가해 편의점 세탁소 등이 들어오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시범단지 내 상가 8개동 가운데 7개는 부동산 중개업소로 채워졌다.
시범단지 앞 근린상가도 텅 비어 있다.
가장 빨리 준공된 시범단지 내 '다숲캐슬' 아파트 앞 '엔터프라임' 근린상가도 2월 말에나 입주를 시작한다.
어떤 가게가 입점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부분 근린상가는 5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한빛마을 '아이파크' 예비 입주자인 이모씨(남·42)는 "이삿짐을 푼 다음에 자장면 한 그릇이나 시켜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또 신도시에 들어서는 이마트는 9월에 개점할 예정이어서 그 전까지는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병점동 '홈에버'나 수원시 영통동 '롯데마트'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교통은 큰 문제다.
토지공사 주택공사 경기도 등 5개 기관이 15개 노선 69.3km를 분담하다 보니 손발이 맞지 않아 1월 말까지 개통하는 도로는 동탄~수원 간 도로와 부분 개통하는 동탄~병점 간 도로 등 5개 7km밖에 안 된다.
만성 적체 노선인 317번 도로 4차로 확장 계획은 하반기 늦게나 완료된다.
경기도는 30일부터 간선버스 17개 노선 99대와 광역버스 20개 노선 123대를 운행할 방침이지만,교통망이 확충되지 않아 출퇴근 시간에는 대중교통 수단마저 도로에서 오랜 시간 묶일 가능성이 크다.
입주자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마스터플랜 신도시라더니 출퇴근 시간에 오도가도 못하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개교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시범단지 내에 초등학교 세 곳과 중·고교 한 곳씩이 당초 3월에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학동초교의 준공이 5월께로 늦춰졌다.
이 때문에 인근 금호,월드반도 아파트 학생들은 일단 금곡초교와 석우초교에 다니다 학동초교가 준공되면 전학해야 한다.
화성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아파트가 4~5월에 입주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물론 약국도 앞으로 한 달 이상은 이용하기 어렵다.
가장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한림대병원은 2009년 7월에나 개원할 예정이다.
토공측은 응급조치로 오산시에 있는 오산종합병원과 연계 체계를 갖추고 보건소와 구급차를 마련할 방침이지만 역불급이다.
경찰서 동사무소 전화국 등 행정 서비스는 입주 전에 시작하지만,소방서는 연말까지 신도시에서 1.5km 떨어진 동탄소방파출소와 태안소방파출소에 의존해야 한다.
시범단지 내 소방파출소는 6월에 착공해 연말이나 돼야 개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반시설 부족으로 전셋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셋값은 30평형대를 기준으로 8000만~9000만원 선으로 매매가(4억5000만원)의 20%를 밑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탓도 있지만,잠만 겨우 잘 수 있을 뿐 무엇 하나 만족스럽지 못한 생활 여건이 전셋값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서·김유미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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