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북부 신도시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수완지구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4000여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수완지구는 140만평 규모에 2만6000여가구가 들어서는 광주 최대의 택지개발지구다.

주변에 제2순환도로,광로(무진로~수완지구~첨단지구)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또 하남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직·주 근접형' 주거지역으로 관심을 끈다.

호남 최초로 지구 내 지역난방을 실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신규 공급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초기분양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직·주근접형' 입지에 교통여건 개선 눈길

수완지구는 광주시 수완·장덕동 일원에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주거지구 준공 이후엔 8만여명이 수용될 전망이다.

또 지구 내 녹지율이 22.7%(32만평)로 높은 데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풍영정천을 중심으로 2만6000평의 호수공원이 만들어지는 등 쾌적한 미니신도시로 건설된다.

열병합발전소가 건설돼 내년 3월부터 지역난방이 이뤄지면 난방비가 30% 정도 줄어든다.

인구밀도는 일산(176명/ha)과 분당(198명/ha)보다 낮은 ha당 170명이다.

입지는 서쪽으로 하남산업단지(180만평)와 붙어 있고 남쪽으로는 광주시청이 있는 상무지구가 있다.

하남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2만5000여명이 근무한다.

광주 첨단산업단지(72만평)와 본촌산업단지(28만평)도 가까워 수완지구는 '직·주 근접'형 배후주거단지가 되는 셈이다.

주거지역 개발에 맞춰 교통시설도 크게 개선된다.

오는 4월 제2순환도로(4구간,서창IC~산월IC)가 개통되면 수완지구와 광주 남구,동구 등 구도심이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로 가까워진다.

무진로~수완지구~첨단지구를 연결하는 광로(5.8km,2008년 개통)도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4138가구 분양 예정

수완지구에서는 작년 8월 11개 업체가 9285가구를 동시분양한 데 이어 올해는 4개 업체가 4138가구를 내놓는다.

대주피오레가 2개 단지에서 각각 538가구와 1207가구를 오는 3월에 선보인다.

부영도 5,9월에 400여가구씩 공급하게 된다.

현진은 9월쯤 1028가구의 대단지를,이지건설도 분양시기는 미정이지만 486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분양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전매제한은 25.7평 이하가 5년,나머지는 1년이다.

분양가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작년 동시분양 때보다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30평형대가 550만원,40평형대가 650만원,50평형대가 700만원 전후로 책정됐다.

공급물량이 갑자기 늘어 아직까지 절반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기반시설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계절적 비수기가 겹쳐 당장 초기분양률은 미약할 수도 있지만 입주 무렵에는 대단위 택지지구의 장점이 발휘되면서 분양률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