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리온 등 제과업체들이 올 12월부터 도입되는 트랜스 지방 함량 표시제도를 앞두고 트랜스 지방 제로화를 앞다퉈 선언하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2.2g 이하의 트랜스지방 섭취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12월 시행되는 표시 제도엔 1회 섭취량 속에 트랜스 지방 함량이 0.5g 이하일 때에만 '트랜스지방 제로'로 표기할 수 있다.

롯데제과는 14일 카스타드 마가렛트 꼬깔콘 초코파이를 비롯한 자사 거의 모든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제로화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열량,탄수화물,단백질,트랜스 지방,나트륨 등 다섯 가지 영양 정보와 당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포장 전면에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표시 중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트랜스 지방은 다른 성분보다 눈에 더 잘 띄게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구분 표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작년 6월부터 전 제품 중 90% 이상에서 트랜스지방 제로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이날 전 제품에서 트랜스 지방을 없앴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 역시 트랜스 지방 함량,탄수화물,지방,단백질,나트륨,열량 등 영양 성분을 포장 앞면에 표시하고 있다.

오리온은 2001년부터 세계적으로 트랜스 지방 연구와 관련해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스웨덴의 AAK(Aarhuskarlshamn·아루스칼샴) 연구소와 트랜스 지방 저감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크라운·해태제과도 트랜스 지방 제로화 작업을 거의 마무리 짓고 영양성분 전면 표기제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