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정부투자 5개 기관이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정, 발표한 결과 예상과 달리 보험사나 은행들보다 증권사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석유공사를 포함한 정부투자 5개 기관은 각각 3~6개의 퇴직연금 복수 사업자를 선정했고 그 결과 10개 금융기관, 25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이 중 4개 증권사가 10개 사업자(40%)로, 3개 보험사가 8개 사업자(32%)로, 3개 은행이 7개 사업자(28%)로 선정돼 증권사들이 보험과 은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5개 기관 중 4개 기관의 사업자로 선정돼, 전 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3개 기관, 삼성증권이 2개 기관, 굿모닝신한증권이 1개 기관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대우증권 신탁연금부 김호범 부장은 "증권사의 최대 강점인 자산운용능력과 근로자 투자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보험·은행권과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퇴직연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험권에서는 삼성생명이 4개 기관에서 사업자로 선정돼 1위를 차지했고,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3개 기관에서 사업자로 선정돼 1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