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공공택지 개발지구에서 7만50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분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포털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7년에 전국 택지지구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118개 단지,7만5743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이 3만2970가구로 전체 물량의 43.5%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 1만2346가구 △광주광역시 5507가구 △대구 4312가구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공급 물량이 없다.

수도권에서는 파주 운정지구,용인 흥덕지구 등 대규모 '블루칩' 택지지구가 청약대기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지구 내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남양주 진접지구,양주 고읍지구도 주변 개발호재가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

지방에서는 수도권 접근이 쉬운 천안 청수지구와 대형 택지지구인 양산 물금지구,광주 수완지구 등이 관심이다.


운정지구·흥덕지구 최대 관심

수도권 택지지구 중에는 단연 파주 운정지구와 용인 흥덕지구가 주목 대상이다.

파주 운정지구는 기존 면적 285만평에다 지난 10월 발표된 확대 면적(212만평)과 인근 교하지구(62만평)를 합쳐 개발 면적이 총 559만평 규모인 분당급(594만평) 신도시다.

내년 하반기에는 동문건설(592가구·24~50평형),월드건설(303가구·24~45평형),삼부토건(1800가구·평형 미정) 등이 분양을 추진한다.

용인 흥덕지구는 수원 영통지구와 광교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64만9000평 규모의 택지지구다.

내년 상반기 중 경남기업,경기지방공사,동원개발 등 7개 업체가 총 2634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경남기업이 공급하는 913가구(43~58평형)는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 방식으로 아파트 용지를 받아 공공택지 내 중·대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채권입찰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가 싸다.

이 밖에 남양주 진접지구에선 내년에만 총 8개 단지,6761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다.

양주시 고읍동 일대 44만9000평 규모로 개발되는 양주 고읍지구에서는 8개 단지,4462가구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 인근 천안 청수지구 주목

지방에선 우선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가 관심이다.

천안시 청수동 일대 37만200평 규모로 2008년까지 6483가구가 들어선다.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에 인접해 있고 KTX 천안·아산역이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한양이 내년 6월께 35,36평형으로 구성된 1053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며 한화건설은 9월 중 40~50평형 375가구를 공급한다.

중흥건설과 우미건설도 상반기 중 각각 555가구,760가구를 선보인다.

경남 양산 물금지구와 광주 수완지구 분양물량도 해당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물금지구는 2005년부터 대형 건설업체들이 주택을 꾸준하게 공급하고 있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내년 5월 각각 998가구(25~52평형),713가구(25~46평형)를 분양한다.

호남권 최대 택지지구인 광주 수완지구에선 대주건설이 3월 중 1207가구(35,39평형),부영이 5월 중 449가구(35평형)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