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기지론은 기본적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모기지론)'과 상품구조가 같다. 다만 인터넷 홈페이지(e-mortgage.co.kr)를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 대신 0.3%포인트의 금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년만기 금리 최저 연 5.65%

e모기지론(보금자리론도 동일)은 3억원 이내에선 투기지역 여부에 관계없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60%까지 적용받는다.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60%의 LTV를 적용하는 일반 시중은행과 다르지 않다. 단,e모기지론은 부채상환비율(e모기지론 연간 원리금/연소득) 33% 이내,총부채상환비율(e모기지론 연간 원리금+기타 부채의 연간 이자상환액/연소득) 40% 이내 요건을 충족할 경우 65~70%까지도 LTV를 인정받을 수 있다.

e모기지론은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금리조건이 유리해졌다.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27일 현재 △국민 5.91~6.91% △우리 5.51~6.81% △신한 5.81~6.91% △하나 6.0~6.7%다. 이에 비해 e모기지론은 △10년만기 5.85% △15년만기 5.95% △20년만기 6.05% △30년만기 6.1%다. e모기지론은 일반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개인의 신용도나 기여도에 따른 금리차등이 없으며 근저당 설정비를 고객이 부담할 경우 0.1%포인트,이자율할인수수료(대출금의 0.5%)를 선납할 경우 0.1%포인트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10년만기 대출의 경우 최저 5.65%에 대출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앞으로 시중 실세금리가 내려가면 변동금리대출에 비해 금리조건이 불리해질 수 있다. 또 대출 후 5년까지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어(시중은행은 통상 3년) 한 번 대출받으면 쉽게 갈아탈 수 없는 등의 단점도 있다.


○보유 3년 이상 아파트는 대출용도 제한

e모기지론은 무주택자와 1주택자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1주택자가 새 집을 구입하면서 대출받은 경우 1년 이내에 기존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또 소유권이 이전된 후 3년이 지난 아파트나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땐 매입 후 전세를 내놓은 집에 본인이 입주하거나 기존주택자금대출을 대환하고자 하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3년 이내라면 대출용도에 제한이 없다. e모기지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e모기지론 웹사이트에서 회원가입 및 공인인증 등록 절차를 마치고 인적사항 소득정보 담보물건 등의 대출상담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주택금융공사 콜센터로부터 확인전화를 받은 후 필요한 대출서류를 구비해 하나은행이나 삼성생명 영업점에 제출하면 최종 확인작업 등을 거쳐 대출이 실행된다. 통상 신청에서 대출실행까지 3~4일 정도 걸린다. 동일한 금융사에서 대출을 갈아탈 땐 새로 근저당설정을 할 필요가 없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