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0일 태국 정부가 외환 규제책을 부분적으로 철회한 것을 환영하며 이번 외환정책 변화가 아시아 지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에 본부를 둔 IMF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태국의 외환 규제책은 너무 강력하고 광범위한 것이었다"며 "규제책의 일부를 하루만에 철회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의 경제 기반은 견고해서 이번 금융 혼란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IMF는 특히 태국이 이번에 취한 외환 규제책이 아시아 지역의 금융 및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97-98년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18일 교역과 관련이 없는 2만 달러 이상의 외환 유입액은 30%를 무이자로 1년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는 금융 제재 조치를 발표한 뒤 하루만에 증권 투자 부문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규제책을 완화했다.

규제책 발표로 태국 증시는 19일 16년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는 폭락장세를 보였으나 규제책 완화후 11%가 반등하는 등 안정세를 되찾았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