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인터넷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가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UCC는 쌍방향성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인터넷업체에는 '군침'도는 사업 분야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61% 수준이던 UCC동영상의 도달률(광고 노출도)은 올해 10월 66%로 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검색전체'와 '지식검색' 도달률 증가폭 1%포인트,2%포인트를 크게 웃돈다.

세계 최대 인터넷포털인 구글이 유튜브 인수에 무려 16억5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은 것도 이 같은 동영상UCC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포털들도 UCC를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유망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UCC업체들은 높은 인기에도 불구,저작권 문제와 수익성이라는 두 가지 난제 때문에 결국 기존 포털과의 사업제휴 또는 피인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난 5일 다모임이 SM엔터테인먼트에 62억원에 피인수된 것 역시 수익성 부재에 따른 현금유동성 문제 때문이었다.

최용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UCC업체가 직접 IPO(기업공개)로 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반면 당장 자금 수요는 크게 때문에 온·오프사업자들과의 제휴 및 피인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UCC업체와의 시너지가 큰 선두권 포털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달 UCC업체인 디지탈인사이드가 상장사인 IC코퍼레이션 인수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NHN이 UCC데이타 분산시스템업체인 데이타코러스를 인수,UCC사업 강화에 나서는 등 선두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기존 상장 포털업체 중에서는 다음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최용호 연구원은 "다음은 tv팟을 새롭게 통합해 전용사이트를 개설하고 초기 스킨화면도 이용자가 직접 꾸밀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UCC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6만5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심준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다음은 높은 주가상승을 기록했지만 신규사업을 통한 실적에 있어서는 신뢰성 있는 신호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6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 애널리스트 분석 - "판도라TV 등 수익모델 진화 주목할만" ]

현재 국내에는 웹하드를 비롯한 동영상UCC 업체가 60개를 넘어서고 있으나 실제로 동영상UCC를 업로드하고 DB를 보유,스트리밍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10여개로 압축된다.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수익모델 구축과 저작권 문제다.

광고에 국한돼 있던 수익모델은 최근 판도라TV가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휴대폰에 동영상UCC를 시청할 수 있는 메뉴를 삽입,여기서 발생되는 데이터 요금의 일정 부분을 가져갈 수 있는 등의 방법을 보여 주는 등 점차 진화되고 있다.

광고 역시 동영상UCC 앞뒤에 삽입하거나 상영 중 외곽에 배너광고를 붙이는 등 발전하고 있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관련업체들에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UCC 전문업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로는 비상장업체인 판도라TV를 들 수 있다.

최근 실리콘밸리로부터의 성공적 자금조달과 비즈니스모델 다양화로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될 만한 전문업체는 현재 판도라TV 다모임 나우콤 정도이나 이 역시 2008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최용호 한화증권 연구원 yonggri@korea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