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새 사령탑으로 남용 ㈜LG 전략사업담당 사장(전 LG텔레콤 사장·57·사진)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최근 실적 저조와 신수종 사업 발굴 미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전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남용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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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8일 이사회에서 남 사장을 최고경영자로 정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남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1976년 LG전자에 입사한 남 사장은 LG전자 경영혁신추진본부장,경영혁신추진본부 전략사업개발단 부사장,멀티미디어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쳐 1998년부터 LG텔레콤 사장으로 재직하던 중 지난 7월 LG텔레콤의 동기식 IMT-2000 사업 포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LG 전략사업담당 사장으로 일해왔다.

한편 현재 LG전자 최고경영자인 김쌍수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등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최고경영자가 전격 교체될 경우 LG필립스LCD 등 전자 관련 계열사들의 경영진에도 큰 폭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