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영역 선택과목간 13~34점差… "주요大 인문계 합격선 내려갈 듯"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언어와 탐구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 표준점수가 올라간 반면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은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의 인문계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있고 언어와 탐구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합격에 유리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탐구영역 및 제2외국어ㆍ한문에서는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이 13점에서 최대 34점까지 차이가 났다.

수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해 처음으로 수리 가형이 나형보다 높게 나왔지만 중상위권 이하로는 여전히 수리 나형 응시자가 더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능 채점결과와 영역ㆍ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를 13일 공개하고 이날 오전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 성적을 개별 통지했다.

채점 결과 언어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132점)이 지난해보다 5점 올랐고 반대로 외국어영역은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134점)이 지난해보다 8점 떨어졌다.

탐구영역은 사탐 윤리가 81점(지난해 71점), 세계지리 73점(지난해 68점), 한국 근ㆍ현대사 68점(지난해 65점), 세계사 68점(지난해 63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오른 반면 한국지리 74점(지난해 77점), 법과사회 67점(지난해 77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과탐의 경우 어렵게 출제됐던 물리 II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83점(지난해 65점)으로 가장 높았고 화학 II 79점(지난해 75점), 생물 II 77점(지난해 73점), 물리 I 74점(지난해 64점), 지구과학 II 73점(지난해 66점) 등이었다.

특히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14점(67~81점), 과학탐구가 16점(67~83점), 직업탐구가 13점(70~83점), 제2외국어ㆍ한문이 34점(66~100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영역에서는 수리 가형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지난해 146점)으로 수리 나형 140점(지난해 152점)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수리 가형에 주어지는 가산점까지 포함하면 최상위권에서는 그동안 수리 가형 응시자들이 겪었던 불리함이 완화될 수 있지만 중상위권 이하로는 여전히 수리 나형 표준점수가 높아 나형 응시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등급별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언어영역은 1~2등급을 구분하는 점수가 127점, 2~3등급은 123점, 수리 가형은 1~2등급 134점, 2~3등급 126점, 수리 나형은 1~2등급 137점, 2~3등급 128점, 외국어영역은 1~2등급 130점, 2~3등급 126점이다.

영역별 1등급 비율은 언어 5.40%, 수리 가 4.18%, 수리 나 4.21%, 외국어 4.74%, 사탐 법과사회 8.79%, 국사 7.89%, 세계사 6.97%, 정치 5.94%, 과탐 지구과학 I 6.16%, 물리 II 4.13% 등이었다.

재작년과 작년엔 1등급 비율이 2등급 누적비율 11%를 초과하면서 2등급이 아예 없는 과목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으나 올해는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면서 2등급이 없는 과목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