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등을 개발하며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최첨단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 High-Speed Uplink Packet Access)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4일부터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ITU 텔레콤 월드 2006'에서 `HSUPA 실시간 공개시연'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HSUPA 시스템과 전용 휴대전화(SGH-G630)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를 이용해 세계 최고 속도인 상향 2Mbps, 하향 3.6Mbps의 속도로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과 파일 전송을 하는 공개시연을 펼쳤다.

삼성전자가 시연에 성공한 세계 최고 속도인 상향 2Mbps HSUPA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WCDMA보다 상향 전송속도가 5배 이상 빨라 MP3 파일(3MB 기준) 5곡을 업로드 하는데 불과 1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HSUPA는 기존 이동통신 기술에 비해 상향 전송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 사진, 동영상, 대용량 파일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양방향 전송할 수 있는 최첨단 이동통신 기술이다.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HSDPA(High-Speed Downlink Packet Access)와 비교할 때 하향 전송속도는 최대 14.4Mbps로 같지만, HSUPA 상향 전송속도는 최대 5.76Mbps로 HSDPA 대비 15배 이상 빠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속 HSUPA 실시간 공개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최근 인터넷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가 모바일을 통해서도 활성화될 기반이 마련되는 등 초고속 무선 인터넷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오렌지(Orange)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사업자를 통해 HSUPA 휴대전화를 유럽시장에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HSUPA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ITU 텔레콤 월드 2006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HSDPA 스마트폰인 `울트라 메시징(i600)'을 발표했다.

MS의 새로운 운영체계인 윈도 모바일 5.0을 탑재한 울트라 메시징은 두께 11.8mm 초슬림 디자인에 쿼티 키패드, 푸시 이메일 등 첨단 기능을 갖췄다.

이 제품은 2007년 1분기중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