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장성호(수원시청)가 호쾌한 한판승으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정구 여자대표팀이 거짓말 같은 역전승으로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간판스타 김경련(안성시청)이 이끄는 정구 여자대표팀은 3일 오후(한국시간) 칼리파 정구코트에서 벌어진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둬 정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복식 2경기,단식 1경기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첫 복식 경기에 나선 민수경(하나은행)-이복순(농협중앙회)조가 교쿠센 하루미-우에시마 아루미조에 2-5로 무릎을 꿇어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어 단식에 나선 김경련이 쓰지 미와에게 0-3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3경기를 따내는 괴력을 발휘해 타이 브레이크로 승부를 몰고 갔고 7번째 게임을 7-5로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복식 경기에서도 김지은(농협중앙회)-이경표(안성시청)조가 우에하라 에리-하마나카 히로미조에 첫 게임을 따낸 뒤 내리 3게임을 내줘 1-3으로 몰렸지만 네트 전위에서 상대 스트로크를 끊어 치는 전략이 성공함과 동시에 상대 범실에 편승,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5-4로 이기고 역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러나 남자대표팀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3연패를 노렸지만 동메달에 그쳤다.

이에 앞서 장성호는 남자 100kg급 결승에서 이시이 사토시(일본)를 상대로 종료 11초를 남겨 놓고 한판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사격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진종오(KT)와 이대명(송현고) 김영욱(경북체육회) 등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739점을 합작해 중국(1744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봉덕(부산체육회) 이현태(KT) 전동주(경기도청)는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총점 1758점을 쏴 카자흐스탄(176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683.4점을 쏴 중국의 탄중리앙과 북한의 김정수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한국 축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약체 베트남을 2-0으로 꺾고 2연승,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