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과학자들이 야생 밀의 단백질, 아연, 철의 성분을 늘려주는 유전자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자 사이언스 최신호가 보도했다.

미국 UC데이비스대, 농무부, 이스라엘의 하이파대 출신의 연구진들에 따르면 이 복제된 유전자는 단백질, 아연, 철분의 함량을 10~15% 높여줌으로써 보다 영양가 있는 빵과 파스타를 만들게 되는 것은 물론, 영양 결핍을 겪고 있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
세계적으로 1억6천만명의 5세 미만 유아들이 단백질 결핍 상태이며, 20억명이 아연과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UC 데이비스대의 요르지 듀브코프스키 교수는 "밀은 인류가 소비하는 칼로리의 1/5를 차지하는 주요 농작물"이라면서 "밀의 영양분이 조금만 늘어나도 단백질과 미량의 영양소 결핍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내년부터 '초강력' 유전자를 지닌 밀종자들을 상업화해 밀 재배업자들에게 로열티와 연구비를 받는 조건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