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동남아 유력 관광지인 필리핀 세부에 특급 호텔과 골프장 등이 포함된 대규모 리조트 단지 개발에 착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BXT리조트개발과 대한전선은 총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필리핀 세부 막탄섬 2만2000평 부지에 지상 13층짜리 호텔 건물 8개동(607객실·타워형 560실,빌라형 47실),대규모 워터파크와 인공 해변,27홀 골프장 등으로 구성된 '임피리얼 팰리스 세부 리조트'를 개발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국내 기업과 자본이 해외에서 종합리조트를 직접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XT리조트개발측은 지난해 부지 매입과 건축허가를 마치고 지난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일부 호텔과 수영장 딸린 풀빌라는 내년 말 준공·개장해 영업에 나서고 나머지는 2008년 말께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에게 분양할 호텔(빌라 포함)은 총 444실이다.

분양가는 700만~800만원 선이며 투자자들에게는 연 8%(3년 보장)의 수익률을 보장해줄 방침이다.

BXT리조트개발의 현지법인인 '필리핀 BXT 코퍼레이션' 박영준 대표이사 회장(76)은 "한국의 자존심을 걸고 동남아 최고의 리조트를 개발할 계획이며 준공 이후 리조트 운영도 국내 토종 호텔브랜드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 맡겨 경영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흥기업 창업자인 박 회장은 40여년간 건설업에 종사해온 '건설맨'으로 고령에도 불구,직접 현장에서 개발상황을 지휘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