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5일 경기도 수원시 농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는 경기도교육청에 원서를 개별접수한 1천45명의 응시생과 학부모들이 오후 2시 예비소집에 맞춰 운동장에 모였다.

이날 오전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더욱 쌀쌀해진 날씨 속에 두터운 겨울옷을 챙겨입은 응시생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접수번호에 따라 줄을 맞춰선 뒤 수험표와 안내문을 받고 주의사항을 경청했다.

세 번째 수능시험을 치르는 손모(20.여)씨는 웃으며 "담담하다"고 말했지만 "며칠 전부터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수험표를 받고 고사장을 확인한 손씨는 "시험 볼 학교에 들렀다 일찍 집에 갈 생각"이라며 자리를 떴다.

응시생들이 수험표를 받고 주의사항을 듣는 동안 자녀와 함께 온 학부모들도 뒤쪽에 서서 추위를 견디며 기다렸다.

검정고시를 본 딸(17)과 함께 온 김모(42.여)씨는 "일찍 오면 미리 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두 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렸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고 해 공부한만큼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처 접수증을 챙기지 못한 응시생들은 다른 응시생들의 수험표 교부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 접수대장을 확인한 뒤에야 수험표를 받느라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다.

한편 각 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을 마친 수험생들도 내일 시험을 치르게 될 고사장을 찾아 학교 위치를 확인하고 고사장을 둘러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수원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