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수능생' 박찬호, 수험생들에 당부
박찬호는 14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서 "그 동안 준비하느라 힘들었고 코 앞에 다가온 수능에 몸과 마음이 조급해지고 긴장돼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번 수능이) 인생의 전부를 위해서가 아닌 중요한 시기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긴장된 마음을 좀 풀고 약간의 여유를 갖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 저는 야구가 인생의 전부라는 생각에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하다 보니 마음의 기복과 갈등 등이 많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경기 결과가 좋지 않거나 부상에 시달리면 지옥 같은 괴로움과 함께 인생이 불행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공포감마저 있었답니다.
꿈을 향한 노력은 끊임없지만 그래도 세상에 늘 당당한 여러분이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올 해 5년 6천500만달러의 FA 계약이 끝난 박찬호는 시즌 중 장 출혈 수술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지금은 샌디에이고와 재계약이나 이적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수험생들을 배려한 이런 격려는 오히려 중요한 평가와 선택을 앞둔 자신에게 던지고 있는 말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해외 입양인 고국 방문을 위한 사랑의 바자'에 참석했고 오는 20일을 전후해 미국으로 돌아가 FA 협상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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