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미 국무차관 일행 북핵협의차 방한

니컬러스 번스 정무 차관과 로버트 조지프 군축차관 등 미 국무부 대표단이 6일 밤 한국과 북핵문제 협의차 방한했다.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동북아를 순방 중인 번스 차관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내일 한국측과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만 말한 뒤 쏟아지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함께 방한한 조지프 차관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한국측에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일 한국측과의 회담이 기대된다"고 짧게 답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번스 차관은 7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전략대화를 갖고 6자회담 재개 합의에 따른 대응책 등을 협의한 뒤 오후 반기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 조지프 차관은 박인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 등과 면담하고 한국의 PSI 가입문제 및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이행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PSI 참여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이 전달될 지 여부다.

미국은 한국이 PSI에 정식으로 참여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는 조건부 정식 참여와 부분적인 확대 참여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옵서버 자격으로 PSI에 참여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