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인상론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금리가 다시 소폭 올랐다.

7일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오른 연 4.80%로 장을 마쳤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가 국고채 금리도 0.01%포인트씩 올라 연 4.73%, 연 4.93%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금리도 연 5.04%로 0.01%포인트가 올랐다.

부동산시장 안정용 금리 인상론이 대두되면서 전날 폭등했던 채권 금리는 이날 소폭 반락세로 출발했다.

금리인상 우려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과 함께 전날 미국 국채 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게 한국시장의 투자 심리 안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증권 입찰에서 일부 물량이 유찰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김수현 청와대 사회정책 비서관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어 비서관이 금리 정책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금리는 장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김 비서관은 이 총재를 만났지만 금리 정책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루머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오는 9일 열리는 금통위까지는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권정호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루머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미뤄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금통위까지는 이런 경계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금통위에서 부동산이나 유동성 관련 경계 발언이 나온다면 추가적인 조정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