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아파트 속속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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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공급과잉과 고분양가 후유증으로 심각한 상황이지만,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이 같은 매수세 회복이 어느 정도 돌파구를 열어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미분양 물량에 대해 추가 계약을 받고 있는 주상복합 '코오롱 파크폴리스'(202가구·45~111평형)는 추석 연후 직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10여일 사이에 20여가구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 달 전 60%에 머물던 계약률이 70%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분양 당시 평당 1200만원대인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눈총이 따가웠던 이 아파트에 최근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 관계자들조차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파주 운정지구의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진 뒤 지방 분양가도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내집을 서둘러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주택 공급과잉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와 부산에서도 미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일부 지역이 주택투기지역에서 제외된 대구는 미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실제 대구 수성구 수성동의 '롯데 캐슬'(802가구·38~93평형) 모델하우스에는 별다른 홍보활동이 없는데도 문의전화가 하루에 20여통씩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분양을 시작한 이 아파트는 아직 전체 계약률은 58% 정도여서 최종 마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38평형 등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일부 평형은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또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공급된 '벽산아스타'(648가구·33~99평형)는 분양 1년여 만에 85%의 계약률을 올려 분양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주택구입 수요가 급증해 하루 계약 실적이 평소의 10배 가까이에 달할 정도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최근에는 분당 등 수도권 투자자들이 매입을 하러 오는 경우도 눈에 띈다"며 "여러 투자자들의 계약서를 한꺼번에 몇 장씩 들고 오는 원정계약자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주변에 개발호재를 가진 지역과 대규모 택지지구 내 미분양 물량도 계약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GS건설이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서 분양한 '배방 자이'는 아산신도시 첫 분양이 다가오면서 지역 실수요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총 1875가구(33~57평형) 가운데 1780가구의 계약이 완료돼 계약률이 95%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산신도시 예상분양가에 비해 평당 150만원 싼 데다 향후 개발잠재성이 커 지역 투자자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며 "아산신도시 분양 일정에 맞춰 계약마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 분양 이후 47% 정도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 군산 수송지구 한라비발디(1114가구·34~97평형)도 택지지구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추석 연휴 이후 계약물량이 5~10% 정도 늘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미분양 물량에 대해 추가 계약을 받고 있는 주상복합 '코오롱 파크폴리스'(202가구·45~111평형)는 추석 연후 직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10여일 사이에 20여가구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 달 전 60%에 머물던 계약률이 70%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분양 당시 평당 1200만원대인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눈총이 따가웠던 이 아파트에 최근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 관계자들조차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파주 운정지구의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진 뒤 지방 분양가도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내집을 서둘러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주택 공급과잉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와 부산에서도 미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일부 지역이 주택투기지역에서 제외된 대구는 미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실제 대구 수성구 수성동의 '롯데 캐슬'(802가구·38~93평형) 모델하우스에는 별다른 홍보활동이 없는데도 문의전화가 하루에 20여통씩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분양을 시작한 이 아파트는 아직 전체 계약률은 58% 정도여서 최종 마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38평형 등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일부 평형은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또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공급된 '벽산아스타'(648가구·33~99평형)는 분양 1년여 만에 85%의 계약률을 올려 분양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주택구입 수요가 급증해 하루 계약 실적이 평소의 10배 가까이에 달할 정도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최근에는 분당 등 수도권 투자자들이 매입을 하러 오는 경우도 눈에 띈다"며 "여러 투자자들의 계약서를 한꺼번에 몇 장씩 들고 오는 원정계약자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주변에 개발호재를 가진 지역과 대규모 택지지구 내 미분양 물량도 계약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GS건설이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서 분양한 '배방 자이'는 아산신도시 첫 분양이 다가오면서 지역 실수요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총 1875가구(33~57평형) 가운데 1780가구의 계약이 완료돼 계약률이 95%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산신도시 예상분양가에 비해 평당 150만원 싼 데다 향후 개발잠재성이 커 지역 투자자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며 "아산신도시 분양 일정에 맞춰 계약마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 분양 이후 47% 정도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 군산 수송지구 한라비발디(1114가구·34~97평형)도 택지지구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추석 연휴 이후 계약물량이 5~10% 정도 늘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