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상가 일대가 광역 재개발을 위한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종로·중구의 세운상가 일대 13만3000평(43만9000㎡)을 '중심지형'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곳은 종로 퇴계로 돈화문로 배오개길 등으로 둘러싸인 세운상가~진양상가 양쪽 구역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재정비 촉진지구는 성북구 장위뉴타운과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 총 17곳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재정비 지구에 대규모 예산을 투자해 지구 중심부 남북으로 폭 90m 규모의 녹지축을 조성하고 곳곳에 대형 광장을 만들어 보행자 중심의 녹지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세운 2·3·4·5구역에는 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심 공동화를 해소하기 위해 주거 상업 업무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이때 녹지축 주변에 주거 시설을 집중 배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묘와 남산을 잇는 남북 녹지축을 조성하고 도심 상권을 부활시키기 위해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6월까지 촉진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세운상가가 철거될 예정인 점을 감안,공모 등을 통해 지구 명칭도 변경할 계획이다.

다만 이런 구상들은 향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수립되는 과정에서 사업 시행자들의 요구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미아 균형발전 촉진지구 가운데 강북 3구역(미아동 45의32 일대 7300평)을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호텔 동쪽의 강북 3구역엔 용적률 400% 이하,건물 높이 100m 이하 범위에서 복합 단지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