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큐브 "다양한 채널ㆍ콘텐츠 집중 부각"
다음 "포털만의 강점 연계한 서비스로 차별화"


IPTV(인터넷TV) 시범사업자로 통신업계 컨소시엄인 씨큐브와 다음커뮤니케이션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면서 이들 사업자가 향후 선보일 서비스와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신과 방송의 대표적 융합 서비스 중의 하나인 IPTV 시범 서비스 사업자가 확정됨에 따라 지금까지 PC를 통해 즐기던 정보검색, 게임, 메시지 교환 등의 각종 인터넷 서비스와 각종 방송 서비스를 초고속 인터넷망 기반의 TV를 통해 손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11월부터 2개월간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하고 막판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씨큐브 컨소시엄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 집중 부각"

KT를 주관사로 한 컨소시엄인 씨큐브는 시범 서비스 기간에 423명의 인력을 투입, 서울과 난시청 지역인 경기도 양평의 3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나선다.

씨큐브는 시범 사업을 통해 지상파 5개 채널(KBS채널 2개) 등 26개의 단방향 채널 서비스와 27개 양방향 데이터 채널 서비스, 6개 장르에 걸친 700편 이상의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VOD 서비스의 경우 이미 확보한 컨소시엄 참여 통신사업자의 콘텐츠와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보유 콘텐츠를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지상파 5개 채널과 스카이에이치디(skyHD)채널의 경우 고화질(HD)급으로 서비스되고, 나머지 채널은 표준화질(SD)급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단방향 채널 서비스에서는 BBC월드, NHK 정보네트워크 등 6개 해외채널을 선보인다.

아울러 EPG(방송편성표), 홈포털, 지상파 포털,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등과 같은 특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씨큐브는 10월말까지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를 마치고 이번달 28일부터 시범 가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결과 보고서는 내년 1월 제출할 방침이다.

씨큐브는 시범 서비스에 필요한 셋톱박스는 물론 이용요금도 무료로 제공한다.

◇ 다음 컨소시엄 "포털 강점 살린 차별화된 서비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의 자회사인 컨텐츠플러그가 주관한 다음 컨소시엄은 통신사업자 없이도 인터넷 포털과 방송사, 홈네트워크 사업자 등의 참여로도 IP(인터넷)망을 통한 실시간 방송 및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독자적인 서비스를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다음측에서는 영화.음악.게임.뉴스.다음캐스트(사용자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동영상).애니메이션.스포츠.홈미디어 등 약 8개 메뉴를 선보이며 한국방송공사측에서 방송 및 라디오 등으로 구성된 8개의 채널을 서비스 한다.

특히 연합뉴스와 KBS, 한솔교육 등 참여사들의 콘텐츠와 함께 뉴스, 검색, 카페, 블로그, 쇼핑 등 다음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TV와 연동시켜 IPTV의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과거 BcN(광대역통합망)시범사업, IP기반 TV포털 서비스 진행 경험을 기반으로 실시간 방송, 뉴스, 엔터테인먼트, 교육, 영화 등의 킬러 콘텐츠만을 선별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최대로 이끌어낼 방침이다.

다음 컨소시엄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네티즌이 올린 기발하고 다양한 UCC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하는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티즌과 준 전문인이 함께 양산하는 동영상 UCC프로젝트 등을 다음포털 안에서 진행, IPTV 콘텐츠와 상호 연동 시킬 계획이다.

다음 컨소시엄은 오는 11월부터 연말까지 두 달간 서울시 광진구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난청 지역의 경우 안양, 양평, 의왕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범 서비스에 투입될 인력은 현재로서는 10~20명선으로 잡고 있지만 관련 콘텐츠 운영 및 개발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김세영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