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려했던 대북사업 차질이 심각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금강산관광 취소가 잇따랐고 이달말로 예정됐던 개성공단 분양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산 단풍이 절경을 자랑하는 성수기임에도 입북을 포기하는 관광객은 계속 늘어났습니다.

어제 전체 30%를 넘는 관광객들이 여행을 포기한데 이어, 오늘도 그와 비슷한 수준의 예약 취소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단체관광 위주로 여행포기가 잇따르면서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이 늘어나면서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현대아산 측은 앞으로 언론에 관광객 숫자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현대아산 관계자]

"단체관광이다니보니까 일행 중 하나 둘만 안가도 연쇄작용이 일어난다는 영업부 요청에 따라 언론에 보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공개치 않기로 했다."

핵실험 여파로 개성공단 사업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먼저 이달말로 예정됐던 개성공단의 본분양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분양이 연기된데다, 일부기업들은 사업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개성공단 입주를 준비해 온 기업들의 이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대북사업 중단여부에 대해 "결정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안개속 행보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경제환경이 다소 불안한만큼 적극적인 내수진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북사업의 차질이 장기화되면 내수경기에도 않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