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낸 가운데 2천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1포인트(0.20%) 오른 1,374.2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주말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긴 추석 연휴와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시장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늘어나 장중 1,38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천204억원, 5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은 1천7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83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여 운수장비(1.52%), 보험(1.39%), 음식료품(1.20%)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운수창고(-1.29%), 건설업(-0.76%), 기계(-0.67%) 등은 약세를 보였다.

대형 IT주들은 등락이 엇갈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천원(0.15%) 오른 66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LG필립스LCD(1.59%)도 사흘째 반등세를 이어나간 데 반해 하이닉스(-0.54%)와 LG전자(-1.80%)는 하락했다.

대형 은행주들의 경우 국민은행(-0.13%)과 신한지주(-0.12%), 하나금융지주(-0.69%)가 모두 약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우리금융(0.25%)은 소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0.14%)과 KT(0.25%), 롯데쇼핑(2.54%)은 강세를, POSCO(-0.61%)와 현대차(-0.49%), SK텔레콤(-0.25%) 등은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4.20%)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를 회복해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1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5.50%)은 이틀째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2만원대를 회복했고 삼성화재(3.09%)도 15만원의 52주 신고가로 마감했다.

팬택앤큐리텔은 대규모 수출계약 호재로 5일째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반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신우와 보루네오는 이날 나란히 하한가로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7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포함, 376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천119만주와 2조3천572억원을 기록, 거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