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D온라인 개발 美터바인사 제프리 앤더슨 사장 >

"한국 게임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수준이 높은 한국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내놓게 돼 기쁩니다."

RPG(역할수행게임)의 고전이며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던전앤드래곤(D&D)' 시리즈의 온라인 버전인 'D&D온라인'을 개발한 미국 터바인사의 제프리 앤더슨 사장의 소감이다.

앤더슨 사장은 지난 19일 'D&D온라인'의 한국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한 칭찬과 함께 D&D온라인에 대한 자심감을 내비쳤다.

"한국 게임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있기 때문에 게임 개발사에 기회의 땅"이라는 그는 "이번 D&D온라인이 앞으로 다양한 RPG게임을 개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D&D온라인은 지난 2월에는 북미,지난 8월에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한국 출시는 전문 게임포털 사이트인 렛츠게임이 터바인사와 한국 내 독점 판권 계약을 해 성사됐다.

국내에서는 렛츠게임이 운영과 서비스를 맡고 사이버파크 PC방 프랜차이즈 업체인 밸류스페이스가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그는 D&D온라인의 장점을 실시간 전투와 그룹대전,웅장한 배경 등으로 설명했다.

또한 9종의 클래스와 100여개의 스킬,피트,모델링을 통한 무한대급 캐릭터 조합이 가능해 진정한 D&D 캐릭터를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이머가 토너먼트 배틀과 선술집 전투를 할 수 있어 콘솔게임 수준의 액션을 강화한 전략 전술형태 방식의 전투구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앤더슨 사장은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외에는 외산 게임이 맥을 추지 못하는 한국 RPG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는 질문에 D&D의 완성도를 강조했다.

"D&D온라인의 경우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로서는 최초로 게임 내 음성채팅을 지원하며 커뮤니티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비디오게임을 연상시키는 액션도 특징이죠." 그는 한국 RPG게임으로는 리니지를 해봤다며 웃었다.

터바인사는 1994년 창립됐으며 직원 수는 400여명이다.

1999년 '애쉬론즈콜'을 내놓았고 올해 'D&D온라인',내년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선보인다.

200억원을 투자해 3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친 D&D온라인에 대한 기대가 커 회사 내 한국 전담팀을 따로 꾸렸다.

D&D 온라인은 오는 11월 국내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이르면 12월 공개시범서비스,2007년 1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