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지난 5월 체결한 외환은행 지분매각 본계약 연장을 위해 마주 앉은지도 1주일이 지났습니다. 이들이 속시원하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를 최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5일부터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직접 협상에 들어갔지만 1주일 동안 뚜렷한 진전은 없었습니다.

강정원 행장이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20일밤 론스타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양측은 여전히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S1) (협상지연 표면적 이유는 돌발변수 때문)

금융권에서는 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는 원인을 검찰과 감독당국, 국세청 등에서 연이어 터져나온 돌발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CG1) 본계약 연장협상 돌발변수

(줄별로 체인지)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검찰,감독당국

-외환카드 탈세혐의->재경부,국세청

-대주주 적격심사 추가가능성->감독당국

검찰의 요청으로 감독당국이 조사중인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 재경부가 심사중인 외환카드 합병과정의 탈세 혐의, 여기에 은행업법 시행령에 따라 연내 추가 대주주 적격심사 가능성까지 대두됐습니다.

지난 5월19일 양측이 맺은 본계약에는 검찰과 금감위, 공정위, 국세청 등으로부터 론스타가 주식을 파는 제약요건이 없어야 한다는 선행조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S2) (론스타 가격인상 굽히지 않아)

론스타는 매각이 지연되는 이유가 정부당국에 있는 만큼 가격인상을 통해 손실을 보전 받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일련의 상황이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시간을 벌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S3)("국민은행 론스타 보상방법 고민중" 관측도)

반면 일부에서는 국민은행이 론스타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여론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적정한 보상방법을 찾느라 합의가 늦어지고 있는게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S4)(국민은행 주가, 보름만에 10% 이상 하락)

국민은행 주가는 협상지연과 실적악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외국인들이 12일 연속 매도하면서 주가는 9월초 8만1,300원에서 7만2천원선까지 크게 밀려났습니다.

(S5)(영상편집 허효은)

론스타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지만 국민은행도 마냥 협상을 끌 수 없는 이유를 주가가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