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아파트 전세가율 강남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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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지역의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급등한 데 따라 강북권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강남권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북권이 최근 전세수요가 집중되기는 하지만,아파트 매수세 자체는 취약해 매매가격이 여전히 낮은 반면 강남권은 주택 대기 매수세로 집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북권 일부는 전세가율 70% 선
2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강북권인 강북·노원·마포 등 3개구의 전세가율은 이달 20일 현재 45.78∼59.16%로 강남·서초·송파구(28.57∼31.04%)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았다.
이들 강북 3개구의 전세가율은 서울지역 전체 평균 전세가율인 38.33%보다 높은 데 반해 강남권 3개구는 이에 못 미치고 있다.
노원구 전세가율은 현재 59.16%로 전달보다 0.34%포인트나 높아졌으며 마포구와 강북구는 각각 45.78%와 53.09%로 0.26%포인트와 0.13%포인트 올라갔다.
노원구 공릉동 한보아파트 33평형의 경우 매매값 2억2000만원에 전셋값은 1억3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59.09%나 된다.
마포구 현석동 호수 30평형과 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33평형의 전세가율 역시 각각 45.83%,53.57%로 조사됐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 31평형의 전셋값은 2억7500만원으로 매매가격의 28.5%에 불과했다.
서초구 잠원동 우성 38평형(31.25%)과 송파구 송파동 한양2차 32평형(30.28%)의 전세가율도 강북권에 비해 크게 낮았다.
다만 전세가율 자체는 강북권과 마찬가지로 지난달에 비해 소폭 올랐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매매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전셋값이 크게 올라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강북권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강북권 전세가율 왜 더 높나
이처럼 강북과 강남의 전세가율 차이가 큰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매매가격은 '미래 투자가치',전세가격은 '현재 주거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강남권 아파트는 입지가 좋은데다 재건축 등의 재료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 매매가격이 높지만,전세 세입자는 이 같은 기대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전셋값이 낮다는 것.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만 해도 낡은 주택내부와 부족한 주차장 등으로 당장 살기에는 불편해 전셋값이 싸다.
반면 강북권에서는 학원가가 많거나 교통여건이 좋은 이유 등으로 지금 거주하기는 좋지만,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강남에 못 미치기 때문에 전세가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팀장은 "전셋값이 앞으로 상당 기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강북권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세가율 상승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이는 강북권이 최근 전세수요가 집중되기는 하지만,아파트 매수세 자체는 취약해 매매가격이 여전히 낮은 반면 강남권은 주택 대기 매수세로 집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북권 일부는 전세가율 70% 선
2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강북권인 강북·노원·마포 등 3개구의 전세가율은 이달 20일 현재 45.78∼59.16%로 강남·서초·송파구(28.57∼31.04%)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았다.
이들 강북 3개구의 전세가율은 서울지역 전체 평균 전세가율인 38.33%보다 높은 데 반해 강남권 3개구는 이에 못 미치고 있다.
노원구 전세가율은 현재 59.16%로 전달보다 0.34%포인트나 높아졌으며 마포구와 강북구는 각각 45.78%와 53.09%로 0.26%포인트와 0.13%포인트 올라갔다.
노원구 공릉동 한보아파트 33평형의 경우 매매값 2억2000만원에 전셋값은 1억3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59.09%나 된다.
마포구 현석동 호수 30평형과 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33평형의 전세가율 역시 각각 45.83%,53.57%로 조사됐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 31평형의 전셋값은 2억7500만원으로 매매가격의 28.5%에 불과했다.
서초구 잠원동 우성 38평형(31.25%)과 송파구 송파동 한양2차 32평형(30.28%)의 전세가율도 강북권에 비해 크게 낮았다.
다만 전세가율 자체는 강북권과 마찬가지로 지난달에 비해 소폭 올랐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매매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전셋값이 크게 올라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강북권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강북권 전세가율 왜 더 높나
이처럼 강북과 강남의 전세가율 차이가 큰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매매가격은 '미래 투자가치',전세가격은 '현재 주거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강남권 아파트는 입지가 좋은데다 재건축 등의 재료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 매매가격이 높지만,전세 세입자는 이 같은 기대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전셋값이 낮다는 것.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만 해도 낡은 주택내부와 부족한 주차장 등으로 당장 살기에는 불편해 전셋값이 싸다.
반면 강북권에서는 학원가가 많거나 교통여건이 좋은 이유 등으로 지금 거주하기는 좋지만,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강남에 못 미치기 때문에 전세가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팀장은 "전셋값이 앞으로 상당 기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강북권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세가율 상승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