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남쿠릴열도 해상에서 불법 어로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인계된 한국 선박이 조사를 받기 위해 16일 사할린의 가장 큰 항구도시 중 하나인 코르사코프에 도착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코르사코프에 정박 중인 '은해-9호'에는 한국인 10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인 10명, 베트남인 8명, 중국인 3명 등 총 31명의 선원들이 억류돼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총영사관측은 코르사코프에서 2-3일 기초조사를 마친 뒤 사할린주 당국에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을 석방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꽁치잡이 어선인 '은해-9호'는 지난 14일 새벽(현지시간) 쿠릴 열도 부근의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해안경비대에 억류된 뒤 시코탄 섬 말로루릴스크항으로 인계됐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