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대형 아파트 경쟁률은 얼마나 될까.

서울 거주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지 이틀째인 5일 중간 경쟁률이 6 대 1을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오는 13일 마감될 최종 경쟁률에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국민은행에 신청서를 낸 서울 거주 청약 1순위자는 전일 접수자를 포함,총 1만9766명으로 모집가구수(3134가구) 대비 6.31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 지역의 600만원 이상 청약예금 1순위자 51만727명 가운데 3.9%가 판교 중·대형에 신청한 셈이다.

이는 지난 3월 판교 1차 중·소형 아파트 청약 첫날 서울 경쟁률이 295 대 1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채권입찰제 적용으로 실분양가와 초기 계약자금 부담이 큰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까지 겹친 것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보다는 높은 경쟁률이란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그렇다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청약예금 1순위자들의 신청 접수가 모두 끝나는 오는 13일까지의 최종 경쟁률은 얼마나 될까.

지난 7월 말 현재 전용면적 25.7평 초과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수도권 1순위자는 129만명에 이른다.

우선 이들이 모두 중·대형 청약에 나설 경우 경쟁률은 평균 411.61 대 1에 달하지만 실제 청약자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부담이 만만치 않아 청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건교부가 예상한 판교 청약자 수는 전체 수도권 1순위자의 10~15% 수준이다.

지난 3월 1차 중·소형 주택의 청약자 비율이 20%였다는 점과 자금부담으로 인한 청약포기자 수를 고려한 수치다.

이 경우 중·대형 경쟁률은 41.16 대 1(10% 청약시)~61.74 대 1(15% 청약시)이 된다.

판교 개발 시행사인 대한주택공사 관계자들이 예상하는 경쟁률은 이보다 더 낮은 20 대 1~30 대 1 수준이다.

청약자 비율을 5~10% 미만으로 잡고 있는 셈이다.

물론 블록·평형별에 따라 특정 인기단지의 경쟁률은 수백대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3월 분양 때 청약자가 하루 이틀 사이에 집중적으로 몰렸다는 점과 분당지역 거주자들의 청약률이 높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경쟁률은 오는 11~12일 정도는 돼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 오늘의 판교 청약 >

○전용 25.7평 이하

-수도권 노부모 부양 무주택자(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청약저축 24회 이상 납입)

○전용 25.7평 초과

-서울 거주 1순위자(청약예금 600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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