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교육도시로 변모한다.

캠퍼스가 포화상태인 서울의 대학들이 일제히 송도국제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대학은 정부의 수도권 과밀 억제 정책으로 서울 주변 지역에 제2 혹은 제3의 캠퍼스를 세우는 데 제동이 걸렸다.

이 와중에 송도국제도시는 대체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적어도 2010년이면 국제도시로서의 면모가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대학의 글로벌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가천의대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 중앙대 등 국내 5개 대학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연구중심 대학원과 연구개발 센터를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도 이러한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까지 송도국제도시 입주가 결정된 국내 대학은 연세대와 인천대 두 곳이다.

연세대는 2007년 말께 매립이 끝나는 5·7공구 안 55만평 부지에 제2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다.

인천시와는 이러한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1월 체결한 상태다.

개교는 2010년 정도로 예상된다.

인천대도 인천시 도화동에 있는 캠퍼스 전체를 송도로 2010년까지 옮길 예정이다.

현재 2·4공구 내 15만평 부지를 확보했다.

송도 내 국제학술연구단지 조성사업에 맞춰 각 대학마다 연구중심 캠퍼스를 건립할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특히 송도에 국제학술연구단지가 만들어지면 세계적인 산ㆍ학ㆍ연 혁신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송도에는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가 국제학교 2개교의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의 허가를 받는다면 운영은 국제교육서비스 전문기관인 ISS(International School Service)가 맡는다.

송도국제학교는 미국 동부의 명문사립학교인 밀튼아카데미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국제도시에 걸맞은 글로벌 학군이 형성되는 셈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